세계 1위 아이티엠반도체 "상장 계기 글로벌 1위 공고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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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차전지 보호회로 세계 1위, 24~25일 수요예측에 공모가밴드 2만3000~2만6000원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 사진제공=아이티엠반도체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 사진제공=아이티엠반도체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 기업인 아이티엠반도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해외 판로 확대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및 적용제품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중대형 2차전지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2월 설립된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를 비롯해 2차전지 배터리팩 및 센서를 주로 만든다. 2차전지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해 배터리 발열이나 폭발, 수명 단축, 용량 감소 등 문제를 예방하는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들은 휴대폰과 노트북,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2차전지를 사용하는 모든 영역에 활용된다. 현재 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보호회로 및 배터리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2005년 2차전지 보호회로의 핵심 부품인 보호소자와 스위칭 소자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PO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칩 단위로 보호회로를 만든 1세대 보호회로인 POC에 이어 보호회로 모듈을 반도체 패키지로 묶은 2세대 제품인 PMP도 만든다. 2세대 PMP를 활용할 경우 2차전지를 쓰는 제품을 훨씬 가볍고 얇고 짧고 작게 만들 수 있어 고객사들이 선호하고 있다.

현재 아이티엠반도체의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고 한다. 5G(5세대 통신) 시장 확대와 급속 충전 수요에 부합하는 고사양 부품 채택 추세에 따라 아이티엠반도체 PMP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 상승도 기대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파워어플리케이션 배터리 부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파워어플리케이션이란 전기를 이용해 동력을 제어하는 제품군을 일컫는 용어로 전기차, 전기모터사이클, 전동공구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팩 전체의 전압 전류 온도를 측정해 최적 상태로 유지·관리하는 관리시스템인 BMS 기술도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는 2829억원으로 부채총계 1655억원, 자본총계 1174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94%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사 쪽으로의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이번 상장도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 물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나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4~2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30~31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 공모 주식 수는 505만주로 공모금액은 1162억~131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모주식 중 44만주는 상장 전 아이티엠반도체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내놓은 구주로 신규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1060억~1198억원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 자금을 차입금 상환(913억원) 시설투자(144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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