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발언 기자 고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10.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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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게 악성 댓글 남긴 14명도 명예훼손·모욕죄로 고소"

KBS,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발언 기자 고소


KBS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 KBS 여기자를 성희롱했다고 비판을 받은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KBS는 22일 "KBS와 개인기자 4명 자격으로 장 기자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비슷한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보낸 14명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했다.



KBS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내부 개선에 반영하겠지만 악의적인 비방 행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기자는 지난 15일 '알릴레오' 생방송에 출연해 "검사들이 KBS의 A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며 "검사들에게 또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장 기자는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부족했다. 여성 기자가 그 여성성을 이용해 취재한다는 편견이 만연해 있었을 것이라고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고,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사건을 두고 "이 사건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20년 동안 법조를 출입해 온 여성 기자 전체의 문제"라며 "법조 출입 기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세간의 억측과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승동 KBS 사장은 "법리 검토를 마쳤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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