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무역협상·실적 기대감에 '상승'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10.22 17:27
글자크기
아시아 주요 증시가 22일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고, 곧 공개될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지표가 부진해지자 인민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50% 오른 2954.3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78% 오른 1만1271.25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23% 상승한 2만6786.20로 마감했다.



전날인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보였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대화가 잘된다면 우리가 12월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다음 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00억위안(약 41조원)어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이번 유동성 공급을 두고 이달 24일까지인 법인세 납부 기한을 앞두고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완화 정책은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예상을 깨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로 동결하기도 했다. CNN은 "시장은 금리 인하 등 조치를 통해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아마존 등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21일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75개 기업 가운데 약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 기업의 실적은 부진했다. 이날 스위스 은행 UBS그룹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으며, 특히 투자은행 부문에서 조정 세전이익이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호주 ASX200지수는 0.30% 오른 6672.18로 마감했고, 인도 센섹스지수는 오후 5시 20분 현재(한국시간) 0.71% 내린 3만9020.30을 나타낸다. 일본 증시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을 맞아 휴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