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하늘을 나는 차 비중 30%까지 증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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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타운홀 미팅서 미래 사업 구도 밝혀…"자동차 50%, 로보틱스 20%"

정의선 부회장 "하늘을 나는 차 비중 30%까지 증가"


"미래에는 자동차 50%,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비행체)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다. 모빌리티(운송수단)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가진 임직원과의 대화(타운홀 미팅)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드론 택시는 ‘드라이빙 에어플레인(비행 자동차)’에 가깝다"며 "비행 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UAM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사진제공=현대차/사진제공=현대차
신 부사장은 미래 항공 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다. 나사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UAM 시장 선점에 나선다.

UAM은 도시 과밀화 거대화로 인한 교통체증을 풀어줄 대안으로 주목받는 개인항공기, 에어택시 등 새로운 개념의 운송수단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7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UAM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 △아마존·DHL·UPS 등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UAM은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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