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무인비행기로…" 벤츠가 그린 '2039년 서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0.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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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비전 서울 2039' 공개...건물에서 공기정화, 드론이 물건 배달

비전 서울(Vision Seoul) 2039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비전 서울(Vision Seoul) 2039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부산에서 하이퍼루프(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를 타고 2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한 A씨는 역 앞에서 무인항공기 ‘볼로콥터’를 타고 서울 여의도로 바로 이동한다. 하늘을 날며 바라본 서울역 앞 건물에서는 공기를 정화해 내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상상한 2039년의 서울역 앞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2일 서울 가로수길에 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EQ 퓨처(Future)’ 전시관을 개관하면서 ‘비전 서울 2039’를 공개했다.

벤츠가 그리는 20년 후 서울은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환경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다. 특히 벤츠는 2039년 서울역 주변의 풍경을 디자인했다. ‘EQ 퓨처’에서는 VR로 체험도 할 수 있다.



20년 뒤 서울은 전기차와 공기 정화 기술로 인해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차량에서 배기가스가 안나오는 것은 물론 빌딩 전면에 공기정화 기능이 설치된다.

2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 Future' 개관식에 참석한 마티아스 루어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해외지역 총괄 사장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2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 Future' 개관식에 참석한 마티아스 루어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해외지역 총괄 사장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극심한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전반적인 교통 체계는 근본적으로 바뀐다.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승차 공유는 기본이다. 광역 도시는 하이퍼루프로 연결되고, 시내에는 자기부상 전기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드론과 무인항공기도 새로운 모빌리티로 활용된다. 물품 배송 물론 긴급 의료 지원도 드론을 활용한다. 무인항공기는 저소음 전기모터로 구동한다.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차량은 단순 운송수단 이외의 역할을 한다. 직장인들은 회의를 차량에서하고, 야간 이동 시에는 수면실 기능도 갖고 있다. 차량, 건물, 사물 등은 도시 인프라와 지능적으로 연결돼 있다.

부피가 큰 건물은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태양광 전지판을 이용해 발전을 하고, 바람도 D-WEG (직풍발전기) 기술을 이용해 전기로 변환한다. 건물은 생태학적인 재료와 기술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지어진다.

‘EQ 퓨처’ 개관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다임러그룹의 마티아스 루어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해외지역 총괄 사장은 “지난 4월 벤츠는 '앰비션 2039'를 통해 2039년까지 탄소 중립화를 실현하는 신차라인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는 전기 구동화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향후 전 세그먼트에 10종 이상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벤츠 R&D 코리아 센터가 향후 벤츠의 미래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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