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가 저점…2020년 주목해야 할 업종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10.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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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이익 전망치 개선되면 코스피 선제적 상승 가능성 높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며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 대외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분기를 저점으로 상장사들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도체 등 선별적 업종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02포인트(1.16%) 오른 2088.8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5억원, 44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30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3포인트(1.332%) 오른 655.9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9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8억원, 105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향후 중국과의 2단계 무역 협정은 1단계보다 용이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을 높였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12월 부과 예정인 대중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난 이날에야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 중 신흥국 전반에 투자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국인은 신흥국 전반 환율에 민감한데,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 속도는 달러 약세보다 느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귀환을 위해서 원화 강세에 더불어 위안화 강세를 필요로 한다"며 "무역분쟁 약화 조짐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어 외국인 귀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3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의 이익 전망치 하향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코스피의 상대적 견조함은 투자자들의 시계(視界)가 이미 2020년 이익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는 미래 기업이익의 함수이기에 향후 이익 전망치의 개선이 일어난다면 코스피는 선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보다 향후 이익 전망에 초점을 맞춘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실적 개선에 주목할 업종으로 반도체,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를 꼽았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업종은 현재 고 PER(주가수익비율) 영역이지만 이익 변동성이 높은 섹터 특성상 불황에 사서 호황에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 업종은 꾸준한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매력적인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54,400원 ▼400 -0.73%), 스튜디오드래곤 (45,950원 ▼50 -0.11%), 아프리카TV (123,100원 ▼2,200 -1.76%),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 파라다이스 (14,310원 ▼110 -0.76%) 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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