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주식 걱정" "입사해줘서 고맙다" 정의선 말말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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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이모저모-스트레스 관리는 '숙면'

22일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22일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235,000원 ▲4,000 +1.73%)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1200여 명을 마주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과 즉석 문답을 주고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재치있는 답변을 모아봤다.



◇나도 주식 걱정

(질문)회사 주식을 샀는데 고점에 물려있다. 없는 형편에 걱정이 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답변)걱정이 많이 된다. 나도 주식이 있다.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없어지는 회사가 나온다. 잘 살아남아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수기 결재 싫다

(질문)수석부회장님도 실제 결재판 수기결재 사용 안 하시는지?


(답변)예전부터 싫어했고 지금도 안 한다. 효율적이고 빠르고 뜻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추구했으면 한다.

◇입사해줘서 고맙습니다

(올 2월 입사 신입직원 질문)앞으로도 직원들과 만날 것인가?

(답변)회사에 입사해줘서 고맙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관리는 '숙면'

(질문)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답변)잘 자면 스트레스 풀린다. 7~8시간 정도 잠을 자면 좋다. 술 마셔서 풀리지는 않는다. 운동도 한다. 맛있는 것도 먹는다. 특별한 기술은 없다.
22일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연단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22일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연단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건강이 최고

(질문)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밥상교육이 인상적이었다. 책임매니저에게 조언해준다면?

(답변)몸과 마음이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못할 것이 없다.

◇본부장급 이상 대화가 필요해

(질문)다른 조직 간 협업이 부족하다.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가?

(답변)조직 부서 간에 서로 협력하지 않고 내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일로 효과'가 심하다. 본부장급 이상에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평가할 것이다.

◇저도 아이들에게 '꼰대' 소리 들을 것

(정 수석부회장 질문)'그러니까…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라는 책을 받았다. 청년세대 43명이 자신들의 생각을 기성세대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에 기성세대가 꼰대라는 소리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 있다. 저도 제 아이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생각일지 궁금하다. 책을 보내드릴 테니 읽고 느낌을 저에게 알려달라.

(한 직원 답변)박수소리와 함께 꼭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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