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열린 총선승리 행사에서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 트뤼도 여사와 키스를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총선에서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소수 정부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젊은 보수의 약진=선거 결과가 98% 이상 확정된 22일 오전 2시30분 현재 자유당은 전체 338석 가운데 156석을 확보했다. 기존 의석보다 21석이나 줄어든 수치로, 과반(170석)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진보 정당인 신민주당 의석도 기존 39석에서 24석으로 15석이나 감소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앤드루 시어 보수당 대표의 활약이 눈부셨다. 40세의 젊은 리더인 시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가 가진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흡수하며, 보수당 약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반대로 2015년 총선에서 진보적인 공약으로 압승했던 트뤼도 총리는 선거 전 인종주의 논란과 건설업체 비호 의혹 등 각종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다.
21일 총선에서 약진한 보수당의 앤드루 시어 대표. /사진=AFP
퀘벡주 78개 선거구 가운데 32곳에서 승리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자유당은 35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지만, 기존보다 5석이나 줄었다. 나머지 11개 의석 중 10개는 보수당이, 1개는 신민주당이 가져갔다. 신민주당은 기존 14석 가운데 13석을 잃으면서 참패했다.
이브스 프랑수아 블랑켓 퀘벡 블록당 대표는 이날 "퀘벡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퀘벡주 자치권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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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그밋 싱 캐나다 신민주당 대표. /사진=AFP
그러나 자유-신민주 연정에도 장애물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캐나다 유전지대와 미 태평양 연안을 잇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문제다. 트뤼도 정부는 기후변화 반대 여론에도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공사"라며 송유관 건설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신민주당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