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 한샘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PopCon'에서 '기업의 미래-인구감소에 따른 가구업계 대응'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결혼을 해도 '혼수'로 가구를 많이 사지 않는다. 입학철이 되면 호황을 누리던 '자녀방' 가구 시장도 줄어든다. 부동산 거래도 준다. 이사를 다니지 않다보니 가구시장은 또 한번 위축된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사회적 변화가 가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공간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제는 가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구 소비패턴도 변화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구매패턴이 이제는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넘어가는 추세다. 한샘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기위해 최근 택배사업권도 따냈다.
이 사장은 "고객이 모바일로 주문하는 즉시 바로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맞벌이부부의 증가, 주52시간제 시행, 반려동물의 증가도 새로운 시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샘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자에 맞춤형 공간 창출은 물론 소재에 대한 연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결혼한 부부들 대부분이 맞벌이다보니 가사생활, 보육문제 등 맞벌이 시대에 맞는 공간설계가 중요해 진다"며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나는 부분도 고민해야할 지점이라 홈오피스 시장과 실내 인테리어도 고민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공부하는 공간에서도 더 집중력을 가질 수 있는 조도나 환경, 공간배치, 소재 등도 챙기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 반려동물의 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케어할 수 있는 소재의 개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단순히 TV 앞에 놓던 텔레비전도 이제는 컴퓨터를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변하는 트랜스포메이션 가구도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고 경제력을 가진 60~80대에 대한 실버시장에 대한 고민도 많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도 고민"이라며 "내년부터는 베트남 등 동남아 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국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외시장에서 풀어야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