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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배터리 쓴 ESS도 불타…원인 모를 화재 언제까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10.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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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4번의 화재는 中공장 제품, 15번째는 국산 배터리 적용된 ESS…"사고 원인 조사 중"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경 화재가 발생했다./사진=하동소방서 제공, 뉴시스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경 화재가 발생했다./사진=하동소방서 제공, 뉴시스




LG화학 (294,500원 1000 +0.3%) 배터리 사업에 '악재'가 발생했다.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또 한차례 불이 났는데, 이번에는 중국산(난징공장)이 아닌 국산(오창공장) 배터리가 활용된 ESS다.

22일 관련 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4분경 경남 하동군 진교면 관곡리에 있는 한 태양광발전소 내 ESS 설비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했다는 지역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ESS실 28㎡를 태우고 4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시설은 500kW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충전했다가 방전하는 설비다. 정부 협약보증대출을 받아 설치됐는데 리튬배터리를 LG화학이 공급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ESS는 지난 9월까지 이뤄진 민·관 주도 자체점검과 추가안전 조치도 완료한 설비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ESS에서 총 15차례 불이 났다. 이 가운데 14번째까지는 중국 난징공장에서 만든 제품이어서 배터리의 최대충전율(SOC)을 90%에서 70%로 낮춰 가동하고, 화재가 빈발했던 특정시기의 제품(2017년 전후 생산품)을 교체하는 대안을 회사 측에서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산 제품에서까지 화재가 발생해 LG화학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ESS에 적용된 배터리는 지난해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LG화학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동에서 불이 난 ESS 배터리와 같은 모델을 쓰는 설비 가동률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추도록 우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2017년 8월 전북 고창 ESS 설비에서 불이 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잇따른 불로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했으나 이후에도 4건의 화재가 계속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6월 당시 산업부는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발표하고 구체적으로 배터리셀이나 설비 인프라 등 특정 원인을 지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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