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싱가포르 누적 수주실적 100억불 돌파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19.10.2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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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 세계를 짓다]안전관리·시공능력·소통 노하우 '강점'

T307공구 드론 촬영 사진. /사진제공=삼성물산T307공구 드론 촬영 사진.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은 1992년 싱가포르 지점을 설립하고 다음해 첫 수주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50여개의 건축, 토목, 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 누적 수주실적은 100억달러를 웃돈다.

삼성물산이 선진 건설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오랜 기간 공사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안전관리와 시공능력, 이해관계자 소통 부분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진출 4년만인 1996년, 삼성물산은 1994년 수주한 미라지타워 공사를 통해 안전관련 첫 상을 받았다. 33층 규모의 콘도 공사를 진행하며 공기를 2개월 단축하고 안전관리에 힘쓴 덕에 싱가포르 정부가 수여하는 안전활동 우수업체 은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수행한 지하철 공사인 북동부 라인 703 현장은 1999년과 2000년 연속으로 육상교통청(LTA)이 선정하는 최우수 안전현장으로 뽑혔다. 2002년 수주한 칼랑 파야 레바 고속도로 공사는 2004년부터 3년 연속 육상교통청 주관 안전환경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하철 도심선 908 현장은 발주처가 주최하는 안전경진대회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이곳은 도심지에 위치해 상당한 수준의 시공관리 능력도 필요한 현장이었다. 유적지와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74개월 동안 무재해를 기록, 2012년에는 발주처로부터 안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건설업체로는 최초 수상이었다.



2010년 수주한 싱가포르 LNG 터미널 1&2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복잡한 공사였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수행한 첫 LNG 터미널 공사였음에도 공기를 준수하고 무재해를 달성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었다.

2013년 수주한 지하철 톰슨 이스트코스트 라인 213 현장은 싱가포르 최초로 옥외 대형 안전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안전체험, 드론을 이용한 현장 점검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들은 2016년 안전대상, 환경상, 2017년 안전최우수상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 개설 초기부터 인근 시각장애인학교와 협회를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관심과 만남으로 인해 처음에는 차가웠던 협회 담당자들도 이제는 먼저 환영해주는 사이가 됐다. 이 사례는 현지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의 시공 경험과 안전관리, 소통 노하우는 발주처의 신뢰로도 연결됐다. 싱가포르 지역 주요 고객인 육상교통청 측은 "삼성물산은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와 1.75km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창이공항 확장공사까지 싱가포르의 고난이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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