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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큰 장 서는 일본…아베 日총리 마라톤 회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정인지 기자 2019.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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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25일, 4박5일 일정으로 외교 회담 예정돼…약 15분 단위로 50여개국 인사와 만남 예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오른쪽)과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오른쪽)과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새 일왕 즉위식이 한 세대(약 30년) 만에 열리는 것을 기념해 400여 명의 해외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일본으로서는 흔치 않은 '외교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가며 50여개국 정상급 인물들과 만난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즉위의식에 맞춘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가 이날부터 25일까지 4박5일간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약 50개국 정상급의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1대1 회동하는데 일정은 분단위로 짜여져 있고 1개국당 회담 시간은 약 15분이 될 전망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정식 즉위의식은 22일 오후 1시부터이지만 아베 총리의 외교 회담을 이보다 하루 앞서 시작되는 셈이다.

첫날 아베 총리는 이미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과 차례로 만났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과도 회담한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첫 날인 21일에만 아베 총리는 23개국 인사들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간 만남 뿐 아니라 23일로 예정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과 아베 총리의 만남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 당시 즉위식에는 중국에서 우쉐첸 당시 부총리를 보냈었다"며 "부총리보다 격이 높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왕치산 부주석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중국이 대일 중시의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와 왕 부주석간 만남에서는 내년 봄에 있을 시 주석의 국빈자격 방일 과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양 정상의 만남에서 '제5차 중일 공동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에 비해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여당 내에서는 중국에 항의할 것을 제대로 전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오키나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는 중국 공식 선박에 의한 영해 침입이 빈번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될 다른 나라 정상 간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 예가 왕 부주석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의 만남이 있을지 여부다. 홍콩이 대규모 시위를 20주째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람 장관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21~22일 일본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온 홍콩에서 반중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봐왔다.

재팬타임스는 "(홍콩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적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중국의 반응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자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며 "람 장관의 방일은 (홍콩 시위대로부터) 일본에 대한 비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즉위의식을 기념해 약 400여 외빈들이 방일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즉위의식에 초청된 해외 귀빈들은 22일 국사행위(일본 헌법상 천황이 국가기관으로 행하는 행위)로 치러지는 축하연에도 초대된다. 25, 29, 31일에도 열리는 2~4차 축하연에는 일본 관계자 및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다. 왕실 행사와는 별도로 아베 총리 내외 역시 23일 만찬을 준비해 내외빈을 대접할 예정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마라톤 회담에 대해 "레이와 새 시대를 맞이한 일본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하고 국제사회의 과제에 임하는 일본의 생각을 공유하는데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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