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 원행 스님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행 스님, 문 대통령, 김희중 대주교. 2019.10.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힘을 기울여왔지만,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사회 갈등이 발생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지만, 국민의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돼 있는지 이런 것들을 찾아내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어떤 어려움도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 우리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 국민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그런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박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그런 가능성이 있다"며 다시 한 번 국민통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