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수 굴착기 전체 판매량은 15만9810대로 지난해 보다 12.2%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은 비수기임에도 판매가 두자릿수 늘었다"며 "따라서 4분기에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 인프라 투자 확대가 건설기계 시장 확대에 배경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중국 고정자산투자금 증가세가 지난 3년간 지속 늘었으며 올해 2, 3선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며 건설기계 수요를 밀어올렸다.
노후장비 교체 수요도 지속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장비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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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성장률이 아니라 중국 토종 업체들의 텃세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싼이' 등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라인업 다각화와 공격적 판촉을 통해 점유율을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점도 이미 예견됐던 탓에 업계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잡았었다.
실제로 싼이의 올해 1~9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약 4만대로 지난해 보다 28% 급증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같은 기간 판매는 3.4% 감소한 1만1844대였으며 현대건설기계 판매는 5979대로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중국 판매도 이 기간 6.7%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과 전면적 판촉경쟁을 벌일 경우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내실을 다져 이익을 제고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