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본전자, 실적 증대 기대 커진다…다각화 추진

더벨 강철 기자 2019.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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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필룩스 '바이럴진 임상2상' 주가 상승…e스포츠 진출로 인지도 제고

더벨|이 기사는 10월21일(10:5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필룩스 (442원 ▼20 -4.33%)의 미국 자회사인 바이럴진(ViralGene)이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의 임상 2상을 본격 시작한다. 이 같은 호재는 필룩스의 최대주주인 삼본전자의 실적과 기업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필룩스에 따르면 바이럴진은 최근 연구 중인 면역 항암제 'AD5-GUCY2C-PRADE'의 임상 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바이럴진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FDA는 임상 2상 진행을 곧장 승인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FDA 담당자와 전임상, 임상 1상 시험 결과, 2상 임상 계획 등을 공유하며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임상 2상 신청을 기점으로 바이럴진의 신약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럴진의 임상 2상 착수 소식이 알려지자 필룩스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 지난 11일 4200원이던 필룩스의 종가는 14일 5460원, 18일 6590원으로 올랐다. 일주일 사이 약 60%의 상승세를 보였다. 6590원은 지난 3개월래 최고치다.

주가 상승은 필룩스의 최대주주인 삼본전자의 실적과 기업가치 증대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본전자는 필룩스 지분 19.5%(1473만5265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 11일 620억원 수준이던 지분 19.5%의 가치는 18일 970억원으로 급등했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필룩스가 이미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수준인 1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수익성이 대거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럴진의 임상 2상 호재가 더해진 만큼 최대주주인 삼본전자의 하반기 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본전자는 1988년 설립된 음향기기 전문 기업이다. MP3용 이어폰, 헤드폰, 블루투스 등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양산한다. 주요 고객은 JVC와 오디오테크니카다.

최근에는 e스포츠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8월 SK텔레콤, 컴캐스트, 미국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e스포츠 조인트벤처(Joint Venture)인 'CST1'를 설립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쇼핑, SK텔레콤과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개최했다. 업계에선 삼본전자의 e스포츠 진출이 상당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현재 약 2~3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매년 35%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이동통신 스트리밍서비스, 테마파크, 미디어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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