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올해 신규상장 전년比 반토막…'빌리언 클럽'은 단 2건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9.10.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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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수수료 시장도 대폭 축소…2016년 대비 인지수수료는 3분의 1 수준 "새 활력 필요"

/자료=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자료=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올해 코스닥, 코스피 등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36개사로 작년 77개사 대비 반토막(46.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IPO(기업공개) 시장이 축소되면서 증권사의 IPO 인지수수료 시장도 2016년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신규 IPO 기업은 2개사, 코스닥에서는 3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 합산기준 △2016년, 68개사 △2017년 61개사 △2018년, 77개사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이에 인지수수료 시장도 대폭 축소됐다. 2016년 코스피·코스닥 합산기준 1025억원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315억원으로 3분의 1 규모로 줄어들었다. 특히 자본시장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명 '빌리언 클럽'(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신규상장기업)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의원은 "IPO 시장에서 공모가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도 큰 기업이 등장할 경우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존 상장기업들의 가치도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스피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총 7개의 빌리언 클럽 기업이 나타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2018년에는 0건, 2019년에는 2건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자본시장의 새 활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증권사 중 신규 IPO 시장 주관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3파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3년간 ING생명 등 총 40개 회사를 주관하며 약 658억 원의 인지수수료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등 51개 회사를 주관하며 612억 원의 인지수수료를 받았다.

해외 증권사의 경우 비교적 공모가 밴드가 높은 대어급 우량기업의 IPO를 선별하여 주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JP모건의 경우 상장 직후 13조 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넷마블게임즈 등 단 3개사만을 주관하며 총 90여억 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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