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끝 다시 온 악재…주목해야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10.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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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우려 증가에 증시 주춤…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할 때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노딜 브렉시트' 우려 증가에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도 다시 불안감에 노출되고 있다. 정치와 외교 영역에서 나올 수 있는 호재는 다 나온 상황에서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점치는 쪽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전반적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어려운 만큼 지수보다는 저평가 우량주 등 개별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주에도 주목할만하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8%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 영국과 EU(유럽연합)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타결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주 후반 분위기가 변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0%에 그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 이행 전 이행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커졌다. 영국은 EU에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미국 경기의 미래 향배를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다시 하락했다. 비영리 민간 조사기구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떨어진 111.9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전월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도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2% 내렸다.

각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이날 국내 증시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명지 등 삼성증권 연구원들은 "이미 주식 시장이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 호재성 이벤트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해당 이슈의 재료로서의 약발은 소진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이유로 지수보다는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고 분석한다. 정 연구원 등은 △실적과 주가 모두 바닥을 확인한 종목 △성장주 △IT밸류체인 관련주 △연말 연초 있을 이벤트 관련주를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CJ (122,200원 ▲6,200 +5.34%), 한진 (22,950원 ▼600 -2.55%), 하나투어 (64,200원 ▲1,200 +1.90%)(실적·주가 바닥) △카카오 (54,400원 ▼400 -0.73%),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 스튜디오드래곤 (45,950원 ▼50 -0.11%)(성장주)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 파트론 (7,870원 ▲30 +0.38%)(IT밸류체인 관련주) △S-Oil (77,900원 ▼200 -0.26%), 경동나비엔 (53,300원 ▼200 -0.37%)(이벤트 관련주) 등을 언급했다.

스몰캡 시장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연말로 갈수록 주식 수급여건이 불리한 스몰캡은 옥석가리기와 집중화 현상이 일어날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덕산네오룩스 (38,000원 ▼350 -0.91%), 켐트로닉스 (23,950원 ▲50 +0.21%), 인텔리안테크 (59,100원 ▲600 +1.03%), 파인테크닉스 (1,500원 ▼1 -0.07%)를 실적 턴어라운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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