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폴드 / 사진제공=삼성전자
◇갤폴드 일반판매…"폴더블 대중화 발판"=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전국 삼성 디지털 프라자,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갤폴드 일반 판매에 들어갔다.
갤폴드는 판매 시작 당시 출하량 100만대 미만 전세계 20여개국에만 출시될 예정이었다. 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에 고가 제품인 만큼 얼리어답터 등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한정판 성격이 짙었다.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 때처럼 공격적 전략이나 수치를 제시하기 보다는 '새로운 폼팩터', '고객 경험 확대' 등 의미를 내세우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판매 성과는 향후 갤폴드 생산량 확대, 차기 제품 '갤럭시폴드2(가칭)'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차기 갤폴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판은 특정 소수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고 워낙 물량도 적어 폴더블폰의 대중화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갤폴드 일반판매에서 나오는 시장반응을 통해 차기 모델 개발 계획, 생산량·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대중화 성공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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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혁신"…아이폰11 맞서 안방 사수=업계에서는 일반판매되는 '갤폴드'가 '아이폰11'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1은 지난 18일부터 국내 예약에 들어가 25일 정식판매된다.
갤폴드는 5G 폴더블폰, 아이폰11은 LTE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층 중에 LTE 모델 구입을 꺼리는 국내 고객을 갤폴드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중 32%는 5G 모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 5G'가 각각 1, 2위로 집계됐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 'LG V50S 씽큐'도 5G 모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고객들 중에 고가의 아이폰 신제품을 LTE 모델인데도 사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통사들도 LTE 보다는 5G 고객 유치에 더 적극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격도 변수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의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지만 한국에서는 출고가 인하 효과가 없다. 고가 모델은 200만원을 넘는다.
아이폰11 국내 출고가는 자급제 모델 기준 아이폰11이 99만~120만원, 아이폰11프로는 139만~187만원, 아이폰11프로맥스는 155만~203만원이다. 대부분 전작과 같거나 올랐다. 갤폴드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1의 200만원대 프리미엄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새로운 사용자 혁신을 내세운 갤폴드도 선택지로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