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전자부품·수처리사업 쌍끌이 성장 "실적 탄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0.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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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부터 현대기아차에 전장 제품 공급, FPCB 매출 다각화

전자부품 및 멤브레인필터 전문기업 시노펙스 (8,550원 ▲20 +0.23%)가 사업 다각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력 매출원인 FPCB(연성회로기판) 부문은 공급처가 늘고 있고, 수년간 공들인 멤브레인필터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1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4분기부터 차량용 터치모듈과 스위치센서 등을 현대 기아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현대기아차로부터 SQ인증(Supplier Quality)을 받은 바 있다.

시노펙스는 2015년부터 차량용 터치모듈과 압력센서 등의 부품 개발을 시작했고, 올해 2월 전장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공급 제품은 현대기아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시노펙스, 전자부품·수처리사업 쌍끌이 성장 "실적 탄력"


FPCB 부문은 베트남 공장 수주가 늘어나고 생산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노펙스는 매출의 90% 이상을 FPCB 부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시노펙스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1124억59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억1800만원으로 92.61% 늘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FPCB 조립부품 매출액이 8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2% 증가했다. 카메라 윈도우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같은기간 34.8% 늘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상반기말부터 메탈시트, 돔스위치 등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뒤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조립 부품 외에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전자기판 조립 매출이 추가로 발생 중이고, 5G(5세대이동통신) 기지국 증가에 따른 삼성네트웍스 물량 증가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시노펙스는 연간 매출액의 약 8~10% 수준이었던 멤브레인 필터사업부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LG화학으로부터 MF멤브레인 생산설비와 특허권 등을 인수한 뒤 실적 신장폭이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시노펙스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와 멤브레인 막모듈 및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달부터 인도네시아 수방시의 '막여과 정수장 건설 및 운영을 맡아 25년간 수도세를 받게 된다.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의 정수장 건설 우선협상권도 확보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올해 휴대폰에서 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멤브레인 필터사업부의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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