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존슨 英총리 요청 수용?…"브렉시트 합의안 비준 추진"

뉴스1 제공 2019.10.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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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옵션 열어두고 있어…비준 절차에 착수"
바르니에 "비준 단계 위한 짧으면서도 정상적인 회의"

E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로이터=뉴스1E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예정대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길 바란다는 서한을 EU에 보낸 가운데 EU도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대사들은 "회의는 15분간 이뤄졌으며 EU의 비준에 대해 간단히 다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EU는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으며 오는 21일 유럽의회에 합의안을 전달하기 위해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는 아마 영국의 브렉시트 노선이 분명해질 때까지 이러한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는 EU 대사들 간의 짧으면서도 정상적인 회의로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어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앞으로 며칠 내에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앞서 브렉시트 이행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는 내용의 수정안(레트윈 안)을 통과시키자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다만 서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과 하원의 뜻은 다르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서명한 별도의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를 이달 말 이후로 연기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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