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의 건강이상설을 인정한 인천 유나이티드. /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지난 19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성남 원정 경기서 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후반 30분 무고사(27)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강등권이던 인천은 이번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를 따내며 10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눈물을 쏟아내자 일각에서는 '유 감독의 건강을 염려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대표이사는 "저 역시 유 감독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팬 여러분도 유 감독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해 주기를 부탁드리며,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입원에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네티즌 댓글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유 감독의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투병한 전력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18일은 유 감독의 생일이었다. 안 좋은 소문이 많지만 유 감독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이야기했고, 다른 누리꾼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린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천수는 쉽게 눈물을 흘리는 성격이 아닌데 유 감독을 걱정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상철의 2002년 폴란드전 중거리슛을 기억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 때의 환한 미소처럼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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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지난 2010년에도 왼쪽 눈이 실명 상태임을 밝혀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바 있다. 유 감독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왼쪽 눈은 강호동 씨가 지나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매일 공에 끈을 달아놓고 연습해 국가대표팀까지 됐다. 어머니가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며 우셨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유 감독은 19일 인터뷰에서 '건강 이상설'의 근거로 제기된 선수들의 울음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인천이 위험한 위치(강등권)에 있다. 절실한 마음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감동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저한테 준 선물의 눈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