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상철 감독 건강 악화 사실…정밀검사 받을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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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주역 유상철 병원 입원…누리꾼들 '쾌차 기원 댓글'줄이어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상설을 인정한 인천 유나이티드. /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유상철 감독의 건강이상설을 인정한 인천 유나이티드. /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48)의 건강 이상설을 구단이 공식 확인했다.

지난 19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성남 원정 경기서 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후반 30분 무고사(27)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강등권이던 인천은 이번 파이널 라운드 첫 승리를 따내며 10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눈물을 쏟아내자 일각에서는 '유 감독의 건강을 염려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달수 대표이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설은 사실"이라면서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라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저 역시 유 감독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팬 여러분도 유 감독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해 주기를 부탁드리며,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입원에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네티즌 댓글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입원에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네티즌 댓글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유 감독의 입원을 두고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항상 열정적으로 팀을 지도해 왔던 유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유 감독의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투병한 전력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18일은 유 감독의 생일이었다. 안 좋은 소문이 많지만 유 감독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이야기했고, 다른 누리꾼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린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천수는 쉽게 눈물을 흘리는 성격이 아닌데 유 감독을 걱정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상철의 2002년 폴란드전 중거리슛을 기억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 때의 환한 미소처럼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10년에도 왼쪽 눈이 실명 상태임을 밝혀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바 있다. 유 감독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왼쪽 눈은 강호동 씨가 지나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매일 공에 끈을 달아놓고 연습해 국가대표팀까지 됐다. 어머니가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며 우셨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유 감독은 19일 인터뷰에서 '건강 이상설'의 근거로 제기된 선수들의 울음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인천이 위험한 위치(강등권)에 있다. 절실한 마음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감동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저한테 준 선물의 눈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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