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울린 코트라…합격→불합격 번복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0.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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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신입사원 공채 과정서 점수 산출 오류로 8명 합격 여부 뒤바뀌어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뉴스1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뉴스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잘못 계산해 최종면접 대상자 중 일부를 불합격 처리했다. 코트라는 "발생해선 안 될 실수를 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코트라는 최근 치른 신입사원 공채 3차 영어회화테스트와 역량면접에서 점수 산출 오류로 합격자 발표를 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코트라는 지난 12, 14일 3차 시험을 시행한 뒤 평가결과를 반영해 159명의 4차 최종 임원면접 대상자를 추렸다. 그런데 합격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3차 시험인 영어회화테스트, 역량면접 만점은 각각 10점, 100점이었다. 이 둘을 더한 최종 점수를 산출하려면 영어회화테스트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야 하는데 코트라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계산했다.

코트라는 17일 임원면접 대상자를 발표했으나 이튿날인 18일 면접대상자 점수가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점을 파악했다. 그 결과 8명의 합격 여부가 뒤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순식간에 합격자였다가 불합격자가 된 지원자는 면접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불합격자 8명에 대해선 오류를 바로잡는 것으로 원칙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최종면접 준비를 위해 투입한 비용지출이 있다면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관련자 엄중 문책 △필요시 채용 전반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및 상급기관 감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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