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파트 사이를 흐르는 운중천 주변 숲에서 야생 너구리 새끼 5마리가 주민이 들고양이를 위해 준비한 먹이와 물을 차지하며 먹고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20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 따르면 전일 발생한 KTX 146 열차와 야생동물(너구리) 충돌 사고 구간(김천구미~대전역 사이 황학터널 부근)에서 안전관리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KTX 차량은 너구리와 충돌한 부분인 전면부 하부 판넬이 파손돼 현재 고양 행신역 차량정비기지에서 점검 중이며 수리 후 다시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열차 파손 상태는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동차로 치면 전면부 범퍼가 좀 찌그러진 수준”이라며 “심각한 파손이 아니어서 정비 후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오후 5시40분경 KTX 경부고속선 김천구미~대전역 사이 황학터널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KTX 열차에 너구리가 뛰어들어 차량이 파손됐고, 1시간50분 가량 응급조치 후 대전역까지 시속 50km로 저속 운행했다. 이에 부산에서 오후 4시20분에 출발해 서울역에 7시2분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 580여명은 대전역에서 대체열차로 갈아탔으며, 약 2시간 늦은 9시경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번 사고 여파로 KTX 상하행 고속열차 27대도 각각 10~54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사과드리며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