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처럼" 서울·광주 전기 선택요금제로 쓴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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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울 3000세대·광주 7000세대 스마트그리드 단지 조성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스1


앞으로 서울, 광주 지역 1만세대는 휴대폰 요금제처럼 다양한 전기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SKT,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이달부터 4년 동안 미래형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실증연구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합리적인 전기소비, 효율적인 전력생산을 위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윽 적용하는 체계다.



SKT는 '빛고을에 똑똑한 빛이 그려진다'를 목표로 광주에서 서비스를 실증한다. 우선 광주 소재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계시별 요금제, 전력수요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전기요금제를 운영한다.

계시별 요금제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다. 가령 여름철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 요금을 한낮보다 낮게 책정하는 식이다. 전력수요관리는 전기사용자가 사전 계약한 전력수요 감축을 이행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실증사업을 실시하는 서울에서도 아파트 2000세대, 저층주거·상가·빌딩 1000세대를 대상으로 선택형 요금제가 운영된다.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공동체에 공유된다.


산업부는 SKT,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면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법·제도 제약을 받지 않고 경제성을 갖춘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 발굴을 돕기 위한 조치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소비자가 동참하는 스마트그리드 단지는 기술 및 공급자 중심에서 사람 및 수요자 중심의 에너지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로 재탄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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