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수익률 '호조'..성장률 부진이 발목잡나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10.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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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 시황]지난주 해외주식형 1.79%, 중국 펀드 증시 상승에 평균 웃돌아

최근 대표 해외펀드인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중국의 성장률 부진 여파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다시 한번 불안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주(11~17일) 4277개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1.7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펀드 수(1069개)가 가장 많은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20%로 평균을 웃돌았다.



최근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의 13차 고위급 무역협상 부분 합의 타결에 지난 주 중국 증시(상해종합지수)가 1% 상승 마감한 영향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 11, 14일 이틀 간 2% 가량 상승한 뒤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C-A가 6%(5.88%)에 가까운 최고 성과를 냈다. 이어 맥쿼리차이나Bull1.5배[자](주식-파생)C-A(5.45%)와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C-A(4.54%),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C-A(4.50%), 하나UBSChina[자]1(주식)A(4.41%), 하나UBS차이나대표[자](주식-재간접)A(4.29%) 등 중국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中 펀드 수익률 '호조'..성장률 부진이 발목잡나


하지만 이번 주 중국의 올 3분기 성장률 부진 여파가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조정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지난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 내린 2938.14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9533.5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를 기록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와 중국 국내 수요 감소로 내년 중국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구조적인 성장 둔화 압력 지속으로 2020년에 중국의 성장률이 5.7%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방어를 위해 중국 정부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투자 확대에 이어 내년 지방채 발행한도 조기 허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에 부가가치세 수입 50%를 이전하는 지방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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