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먹어요" 추락하는 삼겹살값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10.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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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 ㎏당 3000원 무너져…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장기화 조짐

(연천=뉴스1) 이재명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도로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초소에서 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에서 지난달 18일 첫 번째 확진에 이어 지난 10일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연천지역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2019.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연천=뉴스1) 이재명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도로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초소에서 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에서 지난달 18일 첫 번째 확진에 이어 지난 10일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연천지역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2019.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당 3000원 아래로 내려갔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969원을 기록했다. 16일의 3022원보다 53원 떨어진 것이다.

전날 돼지고기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은 1㎏당 1만 7810원으로 집계돼 16일 1만8670원보다 860원이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2만560원보다는 13.4%,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40원보다는 12.0% 각각 내려간 수치다.



돼지고기 가격은 ASF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4000원대를 유지했던 도매가격은 지난달 17일 ASF 첫 확진 직후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에 따른 일시적 수급경색으로 5000~6000원대까지 올랐다가, 9월말 다시 4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가격 급락이 이어지면서 10월초 3000원대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연말이 원래 비수기인데다 ASF까지 겹쳐 수요 위축이 일어난 탓으로 보인다.

정부와 양돈업계는 공식 발언 및 전국 대형마트 할인 행사를 통해 돼지고기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범정부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돼지고기는 철저한 검사를 통과해야만 유통된다"며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지난 9월 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가 전국 한돈농가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농가의 소독 참여를 독려했다. 또 소독 모범 사례와 소독 요령 등도 전파했다.

한돈자조금은 19~27일 전국 550여곳 한돈인증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한돈인증점 음식점에서 삼겹살, 돈까스 등 주 메뉴 1인분당 2000원을 할인한다. 보쌈, 족발 등 2만원 이상 메뉴는 1인분당 4000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인증점 가운데 식육판매장에서는 삼겹살 100g당 300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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