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광고는 같은 영상으로 미국, 일본, 한국 등에 방영됐다. 대사는 영어이며 한국어 편과 일본어 편에는 각 나라의 말로 번역된 자막이 달렸다. / 사진= 유니클로 광고 유튜브 캡처본
93세 여성의 대답이 미국판 광고에서는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인점을 감안하면 일본 회사인 유니클로가 역사적 배경이 있는 특정 연도를 의식해 집어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 멈출까봐 이렇게 장작을 넣어주네","불매운동 더 가열차게 하라고 일부러 저런다","한국시장 철수하고 싶어서 작정한건가"며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니클로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18일 "후리스 광고와 관련한 (위안부 피해자 조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광고를 보는 즉시 이해하기 쉽게 두 사람의 나이 차이인 80년을 언급한 건데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세계 24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인종, 성별 등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정 정치적, 종교적 신념을 가진 단체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