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농어촌상생기금, 대기업증인 출석 무산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19.10.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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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일부 위원 반대로 국감 출석 무산…당초 수 십억원 출연 예상된 삼성전자 2.5억 출연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    woo1223@newsis.com【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18일 관심을 모았던 농어촌상생기금 관련 대기업 증인들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결국 무산됐다. 대신 5대 대기업 사회공헌담당 임원과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과 3당 간사가 참여한 농어촌상생기금 활성화를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당초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포스코 장인화 사장, 한화 최선목 사장, GS 홍순기 사장, 이마트 이갑수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그러나 해외출장 및 국내 행사참석 등을 이유로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농해수위는 이에 따라 사장단을 대신해 사회공헌담당 임원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출석을 반대해 최종 무산되었고, 당초 증인 출석을 요구한 정운천 국회의원의 요청에 의해 비공식회의로 대체됐다.

회의에는 사회공헌담당 임원인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한화 이강만 부사장, GS 여은주 부사장, 이마트 노재악 부사장이 참석했다.

정운천 국회의원은 "어려운 농어업과 농어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기금 출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실적은 기업들의 참여열기가 매우 저조한 상태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FTA를 통해 이익을 얻는 민간기업 등의 자발적 기부금을 재원으로 2017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총 1조원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지난 3년간 조성된 기금은 총 643억원이 고작이다.

정운천 국회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FTA 비준에 따라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여야가 합의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고, 여당의원인 이개호 전 농식품부 장관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근거법인 FTA농어업지원법을 대표 발의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기업옥죄기에 열을 올리면서도 유독 농어민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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