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춘추, 문화케이터링 전개…서울의 역사와 전통 알린다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2019.10.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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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서문 영추문 건너편 서촌에 위치한 통의동 백송은 조선 숙종 때 심어져 서울의 역사 600년을 함께 한 뿌리깊은 나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춘추풀아트그룹사진제공=춘추풀아트그룹


일제강점기 나이테가 자라지 않았던 지조 있는 소나무로 알려진 통의동 백송은 1990년 7월 태풍 ‘로사’의 영향으로 넘어져 천연기념물 4호에서 해제되고 현재 밑동만 남아있지만 주위엔 잘려진 나뭇가지가 다시 무성하게 자라 이전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처럼 산재한 예술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를 영화나 패션, 사진 등 다양한 문화적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춘추풀아트그룹(대표 박국화)은 통의동 백송터 앞으로 문화예술공간 ‘갤러리춘추(Gallery Spring Autumn)’를 열고 그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가 숨쉬는 갤러리카페 ‘가배춘추(Café Spring Autumn)’를 통해 서울의 전통과 현대를 알리는 문화확산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커피를 음역한 ‘가배(咖啡)’에 봄가을의 다양함을 담은 ‘춘추(春秋)’를 결합한 ‘가배춘추’는 아트프로듀서 크리스 박 대표를 비롯하여, 콘텐츠기획자인 박용진 영상기획이사, 푸드아티스트 박현민 점장, 극작가 손지영 스텝, 음악가 이준섭 스탭, 게임기획을 전공하고 있는 강승지 스탭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문화예술쉼터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 8년간 영상패션프로젝트 카자(CAZA)를 통해 하이패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세웠던 경험을 갤러리카페 속에 반영하는 크리스 박 대표는 “세계의 유명한 곳에는 먹을 거리와 볼거리가 산재하듯이, 문화는 텍스트를 넘어 현실의 삶 속에서 사람들의 오감을 울리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인이나 학생, 직장인, 여행자,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찾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와 함께 서울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문화케이터링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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