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성폭행범보다 무거운 처벌 받는 남편,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정유건 인턴 2019.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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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성기 절단, 유죄 확정 시 성폭행범 5년 형·남편 8년 형…마을여성들 반발

/사진=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 범인의 성기를 절단한 남편 /사진=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 범인의 성기를 절단한 남편


아내가 성폭행 당하는 모습을 본 남편이 성폭행범의 성기를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하르키프 주의 슈브첸코베 마을에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당일 아내와 남편은 친구들과 식당에 있었다. 아내가 이날 오전 1시쯤 집으로 출발했고, 남편은 10분 후 출발했다. 식당에서 집까지 거리는 약 300m 정도였다.

아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다다랐을 때 드미트리 이브첸코(25)가 뒤에서 그녀를 공격하고 근처 덤불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아파트에 도착한 남편은 근처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덤불로 다가갔다.



현장을 목격한 남편은 주먹으로 강도의 얼굴을 내리쳐 제압한뒤 소지하고 있던 스위스제 군용 칼로 이브첸코의 성기를 절단했다. 이브첸코는 비명을 질렀고 근처 주민들이 사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브첸코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고 다른 목격자들은 앰뷸런스를 불렀다. 병원측은 "절단된 성기 봉합에는 성공했으나 완전한 원상회복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편의 변호사를 맡은 드미트리 스파스킨은 "남편은 사건 당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없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변호했다.



남편은 10월13일 오전 7시쯤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지역언론에 출연해 "나 자신에게 무슨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 여자주민들은 남편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나 코스토바는 "마을의 여성 누구라도 이브첸코의 희생양이 될수 있었다. 그(남편)의 행동이 아니었으면 이브첸코는 계속 여성들을 성폭행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유죄 확정시 성폭행범은 5년 형을, 남편은 상해죄 등으로 8년 형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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