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따라 예정됐던 축하 퍼레이드를 약 3주 연기해 다음달 10일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태풍 19호 '하기비스'에 따른 피해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일본정부는 일본 헌법에서 규정한 국사행위로서 오는 22일 '즉위예정전 의식(즉위식)'을 실시함과 동시에 축하 퍼레이드와 축하연을 하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일왕 내외는 22일 오후 1시 즉위식을 마친 뒤, 3시30분부터 차를 타고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왕 거처 고쿄(皇居·일본 왕궁)에서 아카사카 사저까지 4.6km 시내를 달리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풍 19호를 특정비상재해에 지정한다는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재해로 인해 다양한 행정수속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운전면허증 유효기간 연장 등이 이에 포함된다. 동일본 대지진, 서일본호우 등 때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