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총 81만80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늘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42만8861대, 기아차 (118,200원 ▲1,600 +1.37%)가 38만9151대가 팔렸다.
이런 추세라면 2년 연속 유럽 시장 연 100만대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1977년 유럽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100만대 고지를 밟았고, 올해 단단하게 다졌다. 100만대 돌파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 호조 배경에는 친환경차가 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1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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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는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에 '코나 일렉트로닉'과 '코나 하이브리드'가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9월에만 출고 기준 친환경차가 6500여대 팔렸다. 올 누적 판매량이 4만2300여대에 달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올해 유럽에서 256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해 친환경차가 현지에서 5만1880대 팔렸다. 지난해보다 21.6%나 증가했다. '니로 시리즈'가 4만5000여대가 팔렸다. 친환경차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체된 유럽시장에서 독일 등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내년 친환경차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