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충남 아산에 있는 온양캠퍼스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선 모습.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온양캠퍼스는 반도체 후(後)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백홍주 TSP총괄 부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다만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등 대내외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역대 최소폭의 인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인사 기조는 완벽한 성과주의다. 지난해는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의 3인 부문장을 유임하며 '책임경영'의 틀은 유지하는 대신 반도체 사업을 이끈 낸 김기남 DS부문장은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특히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 대한 연내 선고 가능성이 재계 일각에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 전체에 충격파를 던질 만한 대규모 인사를 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미 2017년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들이 모두 교체된데다 일본 경제보복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중론이다. 2014년말 발표한 '2015년도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인사가 올 연말 단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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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최소폭의 인사를 단행할 경우 삼성전자가 신수종으로 삼은 AI(인공지능) 등 일부 사업의 조직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안정 속에서 내실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현재 사장단 풀(pool)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면서 "지금까지는 대규모 혹은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단행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