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67%에서 2분기 말 1.61%로 하락했다. 7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영하면 3분기 말 NIM은 1.5%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내 은행의 NIM은 2009년 3분기 1.92%로 2%대를 넘봤으나 이제 ‘1%대’ 지키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금·대출 금리가 모두 떨어지는데 그 간격 역시 좁아져 NIM 역시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25bp 인하는 이론적으로 NIM에 평균 ‘-3bp’ 내외의 영향이 있다”며 “올해 7월에 이은 10월 금리 인하로 은행권 NIM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내년에도 연간 5bp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도 마냥 늘리기는 어렵다. 대기업들은 은행에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경쟁이 심한 데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 올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비이자이익을 높이기도 쉽지 않다. 최근 DLF(파생결합증권) 사태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에 소극적이다. 원금손실형 상품을 꺼리는 투자 심리가 퍼지면서 다른 은행들까지 영향권 내에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서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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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내년부터 은행권의 이익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 NIM 하락에 더해 마땅한 비이자이익 수익원도 찾지 못한 탓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그렇지만 내년에는 대손 비용 관리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