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꺾은 공로… MS서 500억원 받은 나델라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10.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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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연봉 66% 인상된 4290만달러
시총 1조클럽 가입·애플 제친 공 인정받아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티아 나델라 CEO(최고경영자)의 연봉을 66% 인상했다. 꿈의 시총인 1조달러 클럽을 달성한 데 이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까지 달성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2019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30일 기준으로 나델라 CEO가 각종 상여금을 포함해 총 4290만달러(약 5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인상된 규모이다.

나델라 CEO의 총 연봉은 기본 연봉은 233만달러로 전년대비 100만달러 가까이 인상됐고, 2960만달러는 주식 보상이었다. 성과급도 1080만달러에 달했다. 나델라 CEO의 연봉은 MS 직원 평균 임금의 249배에 달한다.



2014년 부임한 나델라 CEO는 침체기에 빠진 MS를 다시 부흥기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MS는 1990년대 PC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는 제대로 시장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경쟁자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MS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였다. 애저와 서버 제품,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매년 50~60%에 달하는 매출총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MS는 아마존과 함께 클라우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덕에 MS는 지난해 12월 16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고, 지난 4월에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시총 1조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MS의 성장세에 월가에서는 그동아 미 증시 기술주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묶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라고 불렀는데, 이후론 'MAGA(MS·애플·구글·아마존)'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나델라 CEO 부임후 5년간 MS의 시총은 509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애플의 팀 쿡 CEO보다 MS의 나델라 CEO가 전략적으로 더 뛰어난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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