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둔촌동 초밥집', 10개 9000원…"너무 싸다" vs "적당"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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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성에 9000원 완전 거저다" VS "동네 장사, 저렴하게 승부 봐야"

둔촌동 초밥집의 초밥세트/사진=유튜버 왜그래쏭 영상 캡처둔촌동 초밥집의 초밥세트/사진=유튜버 왜그래쏭 영상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한 '둔촌동 초밥집'의 가격을 두고 누리꾼들의 찬반 의견이 뚜렷하다.

지난 16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둔촌동 초밥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둔촌동 초밥집은 10피스에 9000원 가격인 초밥세트 단일 메뉴를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둔촌동 초밥집은 연어, 장어, 초새우, 참다랑어, 간장새우, 우동 등으로 구성된 모둠초밥 정식을 1만5800원에 판매했다. 백종원과 김성주는 초밥의 맛을 독보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직접 생선을 사 와 회를 뜨고, 처가집에서 공수해온 쌀로 초밥을 짓는 등 17년 일식 경력의 초밥집 사장님의 정성의 결과였다.

하지만 시식단은 냉정했다. 인근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식 평가에서는 "마트 초밥 같다"며 "매력이 없는 맛"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심지어 10피스 세트의 가격이 7000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 부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백종원의 솔루션을 통해 둔촌동 초밥집은 초밥세트만을 하루 점심 저녁 각 40인분씩, 총 80인분을 판매하게 됐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누리꾼들은 "시식단의 7~8000원 발언에 놀랐다. 다른 초밥집 가봐라 세트는 만원 넘는다", "그놈에 가성비가 뭐길래…이번 백종원 솔루션은 이해가 안 된다", "오늘 마트 초밥 15000원 넘게 주고 사 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둔촌동 초밥집 상황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에 골목상권의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도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안타깝지만 10피스에 7000원 이상이면 안 먹겠다는 사람들도 이해가 간다"며 "(출연한) 시식단들은 점심을 구내식당 아니면 가까운 곳에서 빨리 먹는 저렴한 메뉴를 선호하니 그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둔촌동은 내가 사는 곳 옆 동네인데, (기존 가격이) 동네와 안 맞는 가격이긴 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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