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여심' 흔드는 색조화장품…두바이 한류박람회 개최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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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한류박람회 국내기업 132개 참여…화장품·헬스케어·콘텐츠 기업 다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이란 선수들이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19.08.18.   bjko@newsis.com【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이란 선수들이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19.08.18. [email protected]


정부가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기업 132개와 함께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한류박람회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두바이 월드트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최·주관한다. 국내 참여기업은 화장품 36개사, 콘텐츠 관련 35개사, 헬스케어 관련 15개 등이다. 중동 지역 바이어는 350개사가 함께 한다.

한류박람회에선 뷰티, 헬스케어, 식품, 패션 등 9개 체험형 전시관이 운영된다. 손과 눈으로 직접 경험한 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중동 소비자를 고려해서다.



한류박람회 선봉에 나선 품목은 화장품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중동국 화장품 시장은 연 15%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히잡을 쓰는 이슬람 여성이 많이 찾는 색조 화장품이 인기다. UAE 거주 여성은 화장이 일상적인 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우디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지는 등 중동 여성의 사회적 활동폭이 넓어지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동 화장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의료관광서비스, 의료 기기, 의료용 소프트웨어도 주요 홍보 품목이다. 한국 헬스케어 기업은 급속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1인당 의료 지출이 높은데다 정부도 의료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O2O(온라인 투 온라인) 체험관도 운영된다. 우리 기업의 중동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확대를 돕기 위해서다. 최근 중동 지역은 정부가 IT(정보통신) 산업 및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전자상거래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

한류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우 하지원, 그룹 세븐틴의 초상·앨범 등을 활용한 제품을 소개하는 '한류스타 콜라보레이션관'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설·중장비 위주의 중동 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와 서비스로 진출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했다"며 "체험·맞춤형 전시를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이 중동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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