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츠는 올해도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1~9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32.9%(판매량 5만4908대)에 달한다. 올해 판매된 수입차 3대 중 1대는 벤츠라는 뜻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좋은 서비스가 판매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벤츠 협력사는 200여 개에 달하는고, KT·LG디스플레이·LG화학 등이 중요협력사이다. 벤츠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를 설립하고, 차량공유 사업 등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취임한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 및 벤츠 승용 부문 회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는 장기적인 전략을 가진 만큼 새 회장이 취임으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벤츠 고위직 임원들은 한국의 중요성과 기술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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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올 상반기 인증 문제 등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 이와 관련 실라키스 사장은 "전 세계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것을 원한다"며 "지난해 도입된 WLPT(국제표준시험방법)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관련 이슈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에 없는 한국만이 가진 규제가 있어 추가적인 개발과 테스트가 필요하긴 하다"며 "하지만 이것은 벤츠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라키스 사장은 2015년 벤츠 코리아에 부임한 후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3년 임기가 끝난 후 1년씩 두 번 임기를 연장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는 "내년 여름까지는 확실히 한국에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