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빵·와그·투믹스 앱, 구글스토어에서 다운 막힌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10.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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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고 없이 20여 개 앱 임의 삭제 후 이용자에 경고 메시지, 문제 된 마케팅 SDK사 "이의 제기 및 검토 요청"

/사진='와그' 공식 채널/사진='와그' 공식 채널


최근 '팟빵', '와그', '투믹스' 등의 앱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임의 삭제되고 이용자들에게 경고 메시지가 지속 송출돼 해당 앱 운영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0일부터 구글 정책을 위반한 앱으로 간주한 20여 개의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임의 삭제했다. 또한 일부 해당 앱의 사용자의 기기에서는 '이 앱에서 내 기기를 사용하여 광고 사기를 저지르려고 합니다'는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다. 경고 메시지를 받은 많은 이용자들은 해당 앱을 기기에서 삭제했다. 구글은 이러한 앱 임의 삭제와 경고 메시지에 대해 어떠한 예고도 하지 않았다.



/사진='와그' 공식 채널/사진='와그' 공식 채널
해당 조치로 인해 문제를 겪은 앱에는 국내 최대 팟캐스트 앱 '팟빵', 여행 플랫폼 앱 '와그', 웹툰 플랫폼 '투믹스', 야구정보 앱 'KBO STATS' 등이 있다. 해당 앱 운영사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추가 이용자 확보와 정상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재 조치가 취해진 앱은 공통적으로 특정회사의 마케팅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최신 버전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 '투믹스', 'KBO STATS' 등은 해당 SDK를 제거한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 앱을 긴급히 배포했고, 공식입장을 통해 '앱에 문제가 없다'며 해명을 했다. '팟빵'의 경우는 아직까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이 불가능하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투믹스 홈페이지, KBO STATS 플레이스토어 공지/사진=투믹스 홈페이지, KBO STATS 플레이스토어 공지
문제가 된 마케팅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TNK팩토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TNK팩토리는 카카오 손자회사이자, 투자전문기업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다. TNK팩토리 모바일 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마케팅 SDK가 광고주 앱 내 포함돼야 한다. 이 SDK 중 올해 2월 배포된 V6.48 버전이 적용된 앱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TNK팩토리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서고 있다.

16일 오전에 TNK팩토리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내용에 따르면 "당사가 배포한 SDK가 구글플레이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어떠한 경우도 사용자의 기기나 네트워크를 승인 없이 접근하거나, 승인되지 아니한 광고클릭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또한 당사가 제공하는 SDK로 인하여 비 승인된 광고 클릭을 촉진하는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TNK팩토리의 SDK탑재 앱 제재에 대해서는 "최초 이용정지 확인되기 이전까지 당사 SDK로 인한 주요 사고 리포트가 접수된 바 없었고, 해당 이슈에 대하여 어떠한 통보나 경고를 사전에 받거나 인지한 바 없었다"며 "파트너사들의 앱이 사전 통보나 경고 없이 즉각적인 이용정지 후 삭제되고 피해사례가 전무한 상태에서 기 설치된 고객들에게 유해앱으로 경고 메시지가 나간 것에 대한 적정성에 대하여 이의 제기 및 검토를 요청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개별 앱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 개발자는 구글플레이 개발자 정책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근거로 개발사에게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TNK팩토리 홈페이지/사진=TNK팩토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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