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빅브라더 공포 없애는 해법"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10.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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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서울2019] 정지훈다음세대제단 이사 '블록체인의 미래'

정지훈 다음세대재단 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홀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주최 '블록체인 서울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지훈 다음세대재단 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홀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주최 '블록체인 서울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리 사회 빅브라더의 공포를 해결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정지훈 다음세대재단 이사가 16일 ‘블록체인 서울 2019’에서 ‘블록체인과 미래사회’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시대 정보격차는 부의 이동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소”라며 “인터넷 공간에서 다수의 사용자를 거느린 소수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영향력이 집중되고, 정부가 시민들을 감시하는 도구로 쓰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특정 정보를 차단할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켜주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정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플랫폼이 지나치게 중앙 집권화된 경우, 국제 거래 성격이 강한 서비스, 공정한 규칙에 의해 분배가 필요한 경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꼽았다.

정 이사는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진행할 수 없고, 플랫폼은 개개인의 이용자보다 우위에 있는데, 이같은 구조는 거버넌스의 문제 혹은 높은 수수료 등 여러 폐단을 불러일으킨다”며 “이 때 필요한 것이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인터넷은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그리고 공공성과 가치를 선택하는 자유가 더 중요시될 것이고 이런 서비스들이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절대 권력자 없이도 합의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기술에도 철학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어서가 아니라 블록체인을 왜 쓰는지, 언제 쓸 지에 대한 고민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서울 2019'는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서울시, 부산시를 비롯해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등 13개 기관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엑스포 행사다. 이날 행사 축사를 맡은 오갑수 블록체인협회 회장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통해 포용경제와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다”며 블록체인이 금융혁명의 새로운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서울 2019’는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부산, 스위스, 두바이, 싱가포르 등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 4곳의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각국의 블록체인 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연사로 나와 부산시의 3단계 블록체인 로드맵을 공개하며, 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 멤버인 세실리아 뮤엘 첸과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장 앤슨 젤, 두바이 퓨처 블록체인 서밋의 책임자 니샤 라미세티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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