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왼쪽)을 만나 한미 경제 및 통상분야 협력을 당부했다./사진=한국무역협회
16일 무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일진글로벌, 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 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나 한미 경제 및 통상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대미 투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의 미국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산 철강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로 미국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도를 운용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쇼우 부의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대미 투자 덕분에 미국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들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반덤핑, 상계관세 등 분야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진출이 원활하도록 상무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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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개최된 무협 워싱턴 통상자문단 간담회에는 김영주 회장을 비롯해 테리 밀러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통상자문단 의장), 찰스 보스타니 전 미국의원협회 부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 기조를 배격하고 자유무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민간 아웃리치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최근의 한일 무역분쟁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통상자문단의 활발한 미국 내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찰스 보스타니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미국의 제조 공급망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한일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워싱턴 통상자문단과 미 의회 내 한국 및 일본 연구그룹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