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 이사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썼다.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생방송된 알릴레오 4회에는 유 이사장과 개그맨 황현희씨가 공동 MC를 맡아 진행했고 장 모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해당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며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 (그랬다)"며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알릴레오 제작진 측은 방송이 끝난 후 문제의 발언을 삭제하고 영상을 재등록한 뒤 사과글을 게시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KBS기자협회는 16일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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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입장문 전문.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습니다.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