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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오전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술 유출 혐의와 관련해 의심점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출석 요청한 상황"이라며 "고소로 시작된 사건이기 때문에, 고소당한 사람들을 먼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17일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소재 대덕기술원,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사흘 뒤인 20일에는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 배터리공장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의 제조공정에 관련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제소했다. 또 지난 5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인사담당직원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SK이노베이션도 국내법원에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또 지난 3일에는 ITC에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 LG화학 미시간이 자사의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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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본격 시작되자 LG화학은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조직적으로 LG화학 측 인력을 빼가면서 2차전지 관련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 경위를 밝혔다. 또 "이번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명백히 밝혀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헤드헌터를 통해 특정인력을 타기팅해 1명도 채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헤드헌팅 회사들에는 특정 배터리기업(LG화학) 출신 인력들의 이직 희망 신청이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게임에 매달리지 말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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