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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96년?" LG-SK 이번엔 배터리 원조 자존심 대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10.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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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터배터리'서 별도 '배터리 역사관' 설치..SK이노 "1991년 개발 시작" 맞불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등 내빈들이 16일 열린 인터배터리 현장에서 L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우경희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등 내빈들이 16일 열린 인터배터리 현장에서 L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우경희 기자




16일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19'에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연관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배터리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시부스에서 배터리 원조대결을 벌였다.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미국 특허법원에서 소송 중인 양사다. 원조 타이틀에 걸린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다.

LG화학은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차리면서 아예 배터리 역사관을 별도로 만들었다. 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 외에 ‘역사관’과 ‘핵심기술관’을 추가했다. 1995년부터 25년간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개발된 LG화학 배터리 기술의 역사 및 성과를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도 전시장 내에 별도로 'SK이노베이션의 발전' 섹션을 꾸몄다. 1996년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해 분리막 기술 등에서 차별화된 수준을 확보해 온 과정을 그림과 설명으로 구성해 한쪽 벽을 가득 메웠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과정을 요약해 설명한 것은 물론이다.

전시장에 적힌 숫자로 보면 LG화학이 앞선다. LG화학은 1995년, SK이노베이션은 1996년을 명시했다. 내용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이 할 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996년에 현재 2차전지의 원형인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적었다. 반면 LG화학은 1995년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시작(started)했다고 표시했다.

장외 설전은 더 치열하다. SK이노베이션은 별도 배포 자료를 통해 '1991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납축전지 등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이전부터 진행해 온 역사에 대한 강조다.


반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사실상 배터리 개발을 잠정 중단했던 시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꾸준한 배터리 개발과 상용화의 역사 면에서 LG화학에 정통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허 분쟁에서 비켜서 있지만 삼성SDI도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 전기차 실물을 전시하고 배터리팩을 통째로 교체할 수 있는 전기차용 스쿠터 배터리를 전시하는 등 부스 구성에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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