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타다…연말까지 증차 중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10.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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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국토부와 법제도 개편, 상생안 집중 논의…택시 기반 '타다 프리미엄'은 확대

'타다' 서비스 차량이 서울 시내 차고지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타다' 서비스 차량이 서울 시내 차고지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타다가 연말까지 증차를 중단하다. 타다는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택시업계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자 스스로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타다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서비스인 만큼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택시와의 상생협력을 포함한 국민편익 증대를 위해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대신 택시 기반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은 확대할 계획이다. 택시업계와의 요금경쟁을 지양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타다는 7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가속화되고 있는 수요증가에 맞춰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에서는 이런 확대 계획이 현재 논의 중인 택시제도 개편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부적절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VCNC는 이런 지적을 수용해 증차를 14일부터 중단했다. 대신 타다는 앞으로 타다 베이직의 요금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중형택시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급증하는 이용자 수요를 개인, 법인 택시와 상생협력으로 충족 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택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프리미엄'의 문호를 개방해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기사, 법인 택시들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제도 개편안에 한국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하겠다"며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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