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경찰총장' 직위해제…경찰 "불법거래 확인 중"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9.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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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지방경찰청 기자 간담회

윤모 총경 자료사진./사진=뉴스1윤모 총경 자료사진./사진=뉴스1


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의혹으로 구속된 일명 '경찰총장' 윤모 총경(49)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검찰의 알선수재 혐의 수사와 별개로 윤 총경이 미공개 정보로 불법 주식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된 윤 총경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검찰에서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앤아이)의 정모 전 대표(46·수감 중)로부터 경찰에 고발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윤 총경이 미공개 정보로 불법 수익을 거뒀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윤 총경의 주식계좌 압수수색을 실시해 금감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버닝썬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만 적발됐던 윤 총경이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이된 점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나름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다른 혐의로 구속했는데.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내부 감찰할 방침이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아이돌 그룹 빅뱅 승리 등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는 온라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려 더욱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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