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성가족부
1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2072개) 전체 임원수는 2만9794명이었으며, 이중 여성임원은 1199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기업평가업체 CEO스코어에 의뢰해 진행됐다.
이사회 의결권을 갖고 있는 등기임원은 전체 1만2370명, 미등기임원은 1만7424명이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각각 4.0%였다.
전체 임원수가 많은 기업 순서대로 여성임원 비율을 따져보면 삼성전자(5.2%), 현대차(0.9%), LG전자(2.1%), SK하이닉스(0.0%), 삼성물산(3.7%) 등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임원 183명 모두가 남성이었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1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9.3%,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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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이 있는 상장기업 665개의 전무 이상 임원(3408명)은 성별로 남성이 92.3%(3144명), 여성이 7.7%(264명) 비율을 보였다.
전무 이상 여성임원은 회장 14.8%(39명), 부회장 11.7%(31명), 사장 17.0%(45명), 부사장 22.0%(58명), 전무 34.5%(91명) 등으로 구성됐다.
특징적인 것은 여성 부회장의 83.9%, 즉 10명 중 8명 이상이 오너 일가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여성이 상장기업 부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핏줄'부터 달라야 하는 셈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으나 민간부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성별 균형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확인했다"며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