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지방 알부자 공략 '대박'...반년만에 5조 늘렸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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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 전국서비스 6개월 만에 신규고객 130명 증가, 1인당 평균 유입자산 360억원

삼성증권 SNI컨설팅 / 사진제공=삼성증권삼성증권 SNI컨설팅 /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특화서비스인 SNI(Samsung & Investment)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 (36,200원 ▼300 -0.82%)은 지난 3월 SNI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 6개월 만에 30억원 이상 고객이 130명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유입 고객들의 자산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유입자산은 36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인기는 우선 서울 일부 점포에만 한정적으로 제공했던 SNI 서비스를 전국의 30억원 이상 고객들로 확대하면서 지방 거주 초고액자산가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약 2000명의 전국 SNI 고객들에게 본사의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의 방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총 6332건의 전국 순회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신설한 가업승계연구소는 가업승계 관련 복잡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컨설팅 외에도 회계법인, 인수합병(M&A) 거래소 등과 제휴를 통한 승계실행 서비스, 넥스트 CEO 포럼으로 불리는 후계자 양성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후계자 양성교육은 현재 1년치 교육 예약이 밀려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삼성증권이 올 한해 꾸준히 전개해 온 '해외투자 2.0' 캠페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한미 간 금리역전을 계기로 미국 국채 등 금리형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지난 8월 기준 삼성증권 고객의 매수 상위 10개 해외채권 모두 연초 대비 1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 국채는 1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자산관리를 넘어 보유기업의 자금 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그 니즈가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내뿐 아니라 법무법인 등 외부 기관과 최대한 협업해 입체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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