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AFP
그는 "국민의 소득은 늘지 않고, 기업은 아직 제조업을 우선시한다"며 "IoT(사물인터넷)나 AI(인공지능), 로봇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해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면서도 글로벌 회사는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나라가 망가지면 기업도 개인도 미래가 없다"며 공무원을 절반 줄이고 국회도 참의원, 중의원을 합쳐 일원제로 하자고 제안했다. 야나이 회장은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국회의원도 당신에겐 필요없지 않냐"며 "선거제도부터 전부 개혁하지 않으면 말도 안되는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내놓은 경제 부양책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성공한 것은 주가뿐"이라며 "주가는 나랏돈을 쓰면 어떻게든 된다. 그 이외에 성공한 것은 무엇이 있는가. GDP(국내총생산)는 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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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베 총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헌법개정보다도 미·일지위협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야나이 회장은 "미일은 대등한 동맹국이라고 말하지만 대등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멋대로 말하면 그에 쫒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한국에 모두 시비조인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인이 반일인 것은 이해하겠는데 일본인은 원래 냉정하던 것이 전부 히스테리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것 역시 일본인도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에 주목해야 하며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일본 기업의 보수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글로벌화라는 것은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외국인을 채용하기 위해 인사나 보수의 제도를 발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