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김 대리의 생각과는 달리 물로 헹궈둔 텀블러는 세균을 배양하는 '페트리 접시' 꼴이 될 수 있다. 필립 티에노 뉴욕대학교 랭건의료센터의 병리·미생물학과 임상교수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병 속을 반드시 솔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 티에노 박사는 누군가와 악수를 하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손으로 텀블러를 집는 행동은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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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구매한 텀블러처럼 시중 텀블러들은 보온보냉 기능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스테인리스 소재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로 산 스테인리스 소재 제품에는 연마제로 사용되는 탄화규소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
탄화규소는 발암성 예측 및 추정 물질로 주방 세제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탄화규소를 제거하기 위해선 사용 전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 연마제가 묻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표면을 닦으면 된다. 이후 물과 식초,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인 다음 중성세제로 세척해주면 탄화규소와 사용한 기름까지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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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주기를 사용하면 교체하는 칫솔처럼 텀블러도 오랜 기간 사용 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주기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텀블러 모양이 변형됐거나 텀블러 내부를 세척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악취가 있는 경우에 바꿔주는 것을 추천한다.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우유 및 주스 등 유제품이나 당이 많은 음료를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균번식을 높여 악취나 부패를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탄산 또한 내부 압력을 증가 시켜 텀블러 개폐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론 오늘 배운 세척법으로 깨끗하게 씻은 텀블러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이 들거나 건조한 곳에 거꾸로 세워 외부와 내부 모두 말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개폐 공간 사이에 들어간 물기까지 제대로 제거해준다면 틈새 세균까지 모두 막을 것이다.